작년 30% 수준, 올해 33.3% ↑
당기순익·성과지표 목표치 상회
사업부서별로 실적 세분화시켜
임원 성과급도 경쟁사比 높아

메리츠화재가 보험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여금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표준연봉의 40% 수준에서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성과급 규모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평균연봉의 30% 수준에서 상여금을 지급했는데, 올해 상여금 증가율은 전년 대비 33.3% 높아진 셈이다. 지난해 연초 설정한 당기순이익과 부문별 성과지표가 목표치를 크게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철저한 성과보상주의 정책을 이어가면서 여타 보험사와 차별화된 성과급 체계를 이어오고 있다. '아메바 기준'이라는 독특한 성과 지표를 도입하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아메바가 세포 분열하듯이 사업부서를 단위별로 쪼개서 실시간으로 수익이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수치화해 평가하고 있다. 이 평가는 주단위, 월단위로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연말에는 해당 부서가 낸 수익이 회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정확하게 파악돼 상여금 금액이 산정된다.

다만 인사부서, 영업관리부서 등 지원부서는 정량적 수치와 함께 다른 평가지표도 추가한다.

메리츠화재는 각 부서별 실적을 수치화해 평가하고 있는 만큼 영업채널과 직결적으로 연결되는 부서를 비롯해 자산운용과 연관되는 부서 등은 정량적인 성과 지표를 높이기 위해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성과급 규모는 손해보험업계 가운데서도 확연히 높았다.

경쟁사인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은 올해 표준연봉의 30% 수준에서 상여금이 결정됐고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표준연봉의 30%를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는 임원 성과급 규모도 매년 경쟁사보다 높다. 지난해 김용범 사장을 포함한 메리츠화재 임원 6명은 총 38억원의 성과급을 가져갔다. 같은 시기 현대해상 임원 5명은 총 31억원의 성과급을 가져갔고 삼성화재 임원 5명은 총 22억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임원들의 상여금 평가 기준도 다르다. 삼성화재는 부서별 목표달성도에 따라 월 0~200%내에서 연 2회 분할 지급하고 장기 인센티브(주당순이익, 세전이익률) 등으로 이사의 보수한도 내에서 분할지급한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종합해 상대평가를 한다. 개인고과율은 세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비교하고 보장성 인보험 점유율 등을 지표로 업적을 평가한다.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코로나19에도 장기보험 중심으로 원수보험료 규모가 크게 늘어났고 사업비율도 30%대에서 20% 중반대로 줄이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상여금 수준이 1년새 33.3% 더 올랐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는 9조1667억원으로 2019년 말 8조469억원 대비 1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2019년 3013억원 대비 43.3%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도 공격적인 영업과 비용 효율화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로 했다.

특히 장기 인보장 매출을 연 1620억원을 달성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기로 목표를 세웠고 투자이익률도 4%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계획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올해 상여금은 부문별 실적에 따라 아메바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직원마다 지급 규모가 달랐다"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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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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