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2월 경제동향’ 소비·고용 감소 내수경기 부진 숙박·음식점업 생산 감소폭 커 반도체 투자 증가 일부 부진 만회
<자료: KDI>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에 대해 5개월 연속 '경기부진' 진단을 내렸다.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소비와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외적인 여건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덕에 제조업 경기는 양호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KDI는 7일 '2월 경제동향'을 발표했다. KDI 측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방역조치 강화로 외부활동이 위축돼 준내구재 소비와 대면 서비스업 생산 감소 폭이 확대했다"면서 "수요 부진과 경제활동 제한에 따라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급격히 감소했고, 비경제활동인구도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2월 전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에도 서비스업 등이 위축되면서 -0.3%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업생산(-2.2%)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숙박·음식점업(-39.5%) 등 영업제한 업종의 생산 감소 폭이 컸다.
소비의 경우에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카드 매출을 토대로 한 1월 신용카드 매출액(-14.4%)은 지난해 12월(-16.2%)보다는 작아졌으나 여전히 10%대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등 고용여건도 나빠졌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62만8000명 쪼그라들었는데, 서비스업(-62만2000명)과 임시·일용직(-52만1000명) 중심으로 감소 폭 확대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KDI 측은 "상품수출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수출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재고도 9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제조업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기 부진을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월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21.7%), 무선통신기기(58.0%), 자동차(40.2%) 등에 힘입어 11.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13.7%)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