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대여 해지 운동 잇따라 한투연 "대대적 주식대여 해지운동 전개 예정" "공매도 부분재개, 사실상 전면 재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공매도 폐지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공매도 재개'에 반대하며 일반투자자들의 '주식대여 해지 동참 운동'이 잇달아 번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이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서 주식대여 해지 방법을 공유하는 등 공매도 재개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국내 게임스톱 운동을 주도했던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공식적으로 주식대여 해지 운동에 동참하지 않았으나, 다수 회원을 중심으로 동참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대여주식 계약해지 운동은 아직 한투연 공식운동은 아니지만 다수 회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며 "'내 주식이 하락을 유도하는 공매도 총알로 쓰이는 사태를 막자'는 차원에서 향후 대대적으로 대차 해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식대여는 주식을 필요로 하는 차입자에게 내가 보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빌려주고 수수료(연 0.1~5%)를 받는 서비스이다. 국내의 경우 차입공매도만 허용되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은 시장조성자인 증권사를 통해 일정기간 수수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주식을 가진 일반투자자와 다른 기관이 보유한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공매도 재개를 3월 16일에서 5월 3일로 미루고,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포함된 종목에 한해 공매도 부분 재개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한투연을 포함한 다수의 일반투자자들은 이 역시 사실상 전면 재개나 다름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종목수로 보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포함된 종목수는 전체 종목수의 20%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약 80%에 달한다.
이들 종목의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공매도로 인해 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다른 중소형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에는 공매도 부작용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던 종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3일 기준 공매도 잔고금액은 1조7156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은 3.66%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에이치엘비가 2412억원(4.76%)으로, 공매도 잔고금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대형 종목 공매도로 지수가 하락하면 지수연동 상품에 연계돼 여타 종목도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책은 한마디로 선거용 대책으로, 공매도 재개 전에 반드시 무결점 실시간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증권사 책임을 강화하는 '공매도 거래 전산화 의무화 자본시장 법개정안'을 설 이전에 발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