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불화수소 순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작년 9월 22일 밝혔다. 표준연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응해 지난해 8월부터 15억원을 들여 반도체용 고순도 가스의 신뢰성 검증 실험실을 완공했다. 사진은 불화수소 품질 평가 중인 표준연 연구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불화수소 순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작년 9월 22일 밝혔다. 표준연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응해 지난해 8월부터 15억원을 들여 반도체용 고순도 가스의 신뢰성 검증 실험실을 완공했다. 사진은 불화수소 품질 평가 중인 표준연 연구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한국에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가 진행되면서 관련 일본 기업의 한국 수출이 큰폭으로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작년 일본의 불화수소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전과 비교하면 90% 정도 감소한 것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으로 2019년 7월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그러자 일본 기업에 의존하던 반도체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를 한국의 소재 기업들이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닛케이는 그 결과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인 스텔라케미화와 모리타화학공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통계상 한국 매출 감소분은 연간 60억엔(약 640억원) 정도다.

스텔라케미화의 2019회계연도(2019.4~2020.3) 반도체·디스플레이용 불화수소 출하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작년 4~9월 출하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불화수소와 함께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포토레지스트와 폴리이미드는 일본 정부가 수출 허가를 빨리 내줘 출하가 줄어들지 않았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가 '서플라이 체인'에서 일본 의존 탈피를 위해 소재와 제조 장치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업 연구개발 보조와 세제 혜택 등의 정책적 노력도 소개했다. 한국은 2021년에는 기업 R&D 비용 지원에 전년 대비 30% 증가한 2조2000억원(약 2050억엔)의 예산을 책정하는 한편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닛케이는 "일본에선 새로운 내각이 탄생하고 4개월이 지나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정부 내부에서도 대한국 수출관리(수출규제) 문제는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에선 일본 정부의 수출관리 조치를 계기로 첨단 소재와 장치의 국산화 움직임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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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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