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카카오게임즈는 누가 될 것인가."
올해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 등 유망 게임사들의 IPO(기업공개)가 줄줄이 예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게임업계에 집중되고 있다.두 기업 모두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한 '배틀그라운드'와 '로스트아크'를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주식시장 활황까지 더해져, 지난해 9월 '공모열풍'을 불러오며 황금주로 부상한 게임카카오게임즈를 능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신흥주자인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RPG가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 수순에 돌입했다. 두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파워와 높은 실적을 앞세워, 올해 IPO 최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은 상장시 단숨에 코스피 시장총액 상위기업으로 랭크된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20조~3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 빅3중에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시총이 약 20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크래프톤의 무게감은 압도적이다.
크래프톤은 자사 간판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실적이 급상승했다. PC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에서 흥행을 기록한 데 이어, 텐센트와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까지 세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370억원, 영업이익은 68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6%, 327.2% 급증한 수치다.
크래프톤이 올해 IPO 최대주로 부상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청약에 앞서 미리 주식을 선점하기 위해 장외거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장외주식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주가는 주당 18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크래프톤이 공시한 유통 주식수 808만 5285주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시총가만 15조원이 넘는다.
다만,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압도적이라는 점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기대작으로 선보인 PC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 '엘리온'은 당초 기대치에 미진한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이미 지난해부터 IPO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를 비롯해 펍지랩스와 펍지웍스를 흡수합병하며 본체를 강화했다. 독립스튜디오 피닉스와 딜루젼스튜디오도 라이징윙스라는 새 회사로 합쳤다.
스마일게이트그룹 계열사인 스마일게이트RPG 또한 상장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9년 5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며 착실히 IPO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PC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8년 11월 국내에서 선보인 로스트아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은 2016년 35억원에서 2018년 333억원으로 뛰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795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로스트아크는 지스타2019에서 게임 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현재 국내는 물론 일본, 러시아 등지로 진출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RPG는 아마존의 게임 부문 계열사 아마존 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지스타 2020에서 '로드 오브 히어로즈'로 최우수상을 받은 클로버게임즈도 올해 말 상장을 추진중이다. 클로버게임즈는 지난 2019년 9월 한국투자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을 맺으며 아직 게임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 절차를 개시했다. 이 회사는 데뷔작인 '로드 오브 히어로즈'가 성공을 거두며 유망기업으로 등극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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