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배분을 내걸고 투자자들로부터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은 '미국판 옵티머스' 펀지사기단이 적발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4일(현지시간)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행세해온 GPB 캐피털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젠타일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GPB는 2015∼2018년에 걸쳐 연 8%의 투자 수익 배당을 약속하면서 고령자 4000명 등 1만7000여명으로부터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폰지 사기를 했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말한다. 지난 1920년대 미국에서 대형 금융사기를 벌인 찰스 폰지(1882∼1949)의 이름을 따 생긴 용어다.
한국에서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5000억원대 펀드 사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건이 2008년 체포돼 150년의 징역형을 받은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 사건 이후 개인 투자자를 노린 가장 큰 폰지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형사 소송과 별개로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해 당사자들은 7억달러 규모의 반환금 청구 소송 등 여러 건의 소송을 SEC를 제기했다.
GPB는 펀드 투자금을 수익배당의 재원으로 전용하고, 임원의 호화생활 자금 등으로도 쓰다가 2018년말부터 수익 배당을 중단했다.
기소된 3명은 회사 자금을 지원받아 전용 비행기와 고급차를 타고 호화 여행 등을 다녔다고 뉴욕주 검찰측은 전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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