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반도체 수급차질로 감산 불가피
쌍용차
단기회생안 변수… 산은에 명운
르노삼성차
노사갈등 첨예… 파업 가능성도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한국GM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여파로 부평2공장을 당분간 절반만 가동키로 해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단기 회생안인 'P플랜' 가동에 변수가 생긴 상황이고, 르노삼성차의 경우 노조가 파업 카드를 만지작대고 있어 외국계 완성차 3사 모두 연초부터 험로를 걷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을 다음주부터 당분간 절반 수준의 가동률로 운영키로 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미국 본사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GM은 부평2공장 가동 축소 외에도 오는 8일부터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서 차량 생산을 완전히 중단키로 했다.

한국GM은 구체적인 가동 차질 시점이나 생산차질 물량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부품 수급 상황을 주단위로 살펴 생산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수출 주력 차종이라는 점에서 실적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말리부와 트랙스는 작년 내수와 수출을 합쳐 10만여대를 판매해 일평균 400여대 수준으로 환산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예상보다 67만2000대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리드 타임(생산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26주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현상은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우에 국내 완성차업체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나온다. 폭스바겐, 포드, 도요타 등도 반도체 부족 현상에 이미 감산을 결정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아직 전년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전날 진행한 쟁위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 쟁의권을 확보해 노사 대립각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르노삼성은 작년 700억원 대의 영업적자를 내며 희망퇴직 등 비상경영에 나서 노조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경영정상화는 더 멀어질 수 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 여부에 따라 다음주 파업 수위를 판단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작년 12월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ARS 프로그램)를 신청하면서 이달 말까지 시간을 벌었지만 회생절차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다.

당초에는 회생절차 보류기간 동안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신규 투자자간 협상을 마무리하고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취하할 계획이었지만 양측 협상이 어긋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쌍용차는 차선책으로 'P플랜' 가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날 산업은행이 "뚜렷한 회생계획안 없이는 지원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혀 산은 판단에 명운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현재 협력업체의 대금 문제로 공장가동도 차질을 빚고 있어 협력사 줄도산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현재는 유력 투자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제시한 계약서 초안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 제출을 준비 중에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 및 잠재적 투자자와 P플랜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임직원 급여 일부를 지급유예 하는 등 납품 대금의 정상적인 지급을 위한 방안을 시행하는 동시에 협력사들이 자금지원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조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한국GM 부평공장.<디지털타임스 DB>
한국GM 부평공장.<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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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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