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 제공
QR체크인으로 친숙도 더 높여
카카오, 카카오지갑에 인증서
신분증,자격증 등 보관 관리
연말정산 앞두고 2파전 예상

공인인증서 독점 체제가 깨지면서, '국민 인증서' 타이틀을 꿰차기 위해, 네이버·카카오 등 관련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공인 인증서 독점 지위가 지난해 12월 폐지됨에 따라, 인터넷, 모바일, 통신 등이 민간 사설 인증서 시장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내세우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인증서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본인 인증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시장 주도권을 잡게 될 경우 '자격증 서비스', '전자문서 서비스'와 같이 사업 모델을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승부처인 셈이다. 더군다나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는 제휴처를 많이 확보한 업체에 이용자들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어서, 올 한해동안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민간 사설시장에서 빠르게 제휴처를 넓혀 나가며 '국민 인증서' 타이틀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15일 '카카오 지갑'을 선보인 후 '카카오 인증서'를 발급 받은 이용자가 지난달 26일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지갑은 인증서를 기본으로 신분증, 자격증 등을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안에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 지갑 안에서 제공하는 QR기반의 전자 출입 명부 기능(체크인), 국가기술 자격증 확인 기능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정부의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2020년 연말정산 시 주요 인증수단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인증서 시장에서 기존 제휴처를 확보해왔던 점도, 카카오가 인증서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네이버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인증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2월월에 20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350만명을 기록하면서, 한 달 여 만에 약 7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청약홈, 국민연금, 사학연금, 사학연금, 환경공단, 민방위 훈련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인증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인증이라는 큰 카테고리 아래 전자문서 서비스와 자격증 서비스를 두고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만 한국부동산원, KB증권, LG U+, 대한법률구조공단 등과 연동을 시작했으며, 이달부터는 SC제일은행, 신한금융투자에서도 네이버 인증을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인증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2파전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들의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되어야 장기적으로 인증 분야 시장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 모바일 메신저를 앞세운 카카오와 현재 QR체크인 기능 등을 통해 이용자 범용성을 넓히고 있는 네이버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평가다.

인증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업계 최초로 도입했던 QR체크인을 통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네이버로 인증'하는 행위의 친숙도를 크게 높였다"면서 "이는 이용자 습관에서의 우위를 뜻한다. 결국 인증서는 내가 사용하는데 익숙해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본격화 될 인증 분야 경쟁에서 네이버가 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증서 사업자들이 이용자 수를 급격하게 늘리기 위한 '퀀텀점프'의 기회도 남아 있다. 연말정산 등 대국민 서비스에서 꾸준히 활용 가능한 민간 인증서 서비스(본 사업자)로 역할 하기 위해선 '평가인정기관 인가'를 획득해야 하는데,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인가를 획득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장고 하고 있는 '본인확인기관 지정 심사'역시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9월 심사를 요청했지만 결과 발표는 해를 넘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IT기업을 비롯해 통신사 등이 사설 인증 업체로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가 연말정산과 QR체크인 기능 등으로 올 연말까지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카카오톡 지갑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지갑 이미지. 카카오 제공
네이버 인증서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 인증서 이미지. 네이버 제공
각 사 취합.
각 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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