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BMW코리아는 이달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4시리즈'를 선보였다. 신형 4시리즈는 콤팩트 스포츠 세단인 '3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쿠페 모델로, 이전보다 확 커진 수직형의 '버티컬 키드니 그릴'이 가장 눈에 띈다.

4시리즈 디자인은 한국인인 임승모 BMW그룹 디자이너가 맡아 화제를 모았다. 그는 3일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리이빙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새로운 그릴 디자인의 의미와 기능 등을 소개했다.

임 디자이너는 "4시리즈에는 3시리즈와 차별되는 과감하고 독창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특별히 버티컬 그릴을 적용했다"며 "수직형 그릴은 1930년대, 1970년대에 선보인 역사적인 쿠페에 적용돼온 브랜드의 디자인 헤리티지(역사적 가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티컬 키드니 그릴이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대부분 사람들이 수평형 키드니 그릴을 오래 봐왔고 익숙해져 새로운 버티컬 키드니 그릴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발 과정에서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진행되었던 품평회에서 받은 긍정적인 피드백은 대담한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이런 익숙함을 적절하게 변화를 줘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이자 디자인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릴이 커진 만큼 다양한 첨단 기술도 담겨 있다.

우선 번호판을 중심으로 상·하단에 에어 플랩 컨트롤이 탑재돼 동력 성능을 향상시켰고, BMW 최초로 그릴 안에 아이캠(카메라)과 주차 센서 등이 설치됐다.

번호판의 경우 디자인적 요소와 함께 이러한 기능이 조화롭게 배치되게 하기 위해 현재의 위치로 결정됐다.

최근 자동차업계는 버티컬 키드니 그릴처럼 크기가 점차 커지는 추세인데 임 디자이너는 이러한 첨단기능 기술 개발을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그릴이 커지는 이유는 기술적인 요구사항과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적 목적이 결합된 결과"라며 "검정 바탕의 그릴안에 센서, 레이더, 카메라, 전조등, 공기 흡입구. 등 수많은 기술사항들을 통합하기에도 유리하고 강한 명암대비를 활용해 강조된 그래픽으로 강력한 전면부 인상을 구성하기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BMW는 뉴 M3, M4 등 고성능 모델과 미래 전기차 iX, i4에도 유사한 키드니 그릴을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그는 모든 차종에 버티컬 키드니 그릴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4시리즈의 버티컬 키드니 그릴이 전체 모델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각의 서브 브랜드와 모델들에 어울리는 최적화된 그릴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디자이너는 "'주어진 디자인 헤리티지를 활용하지 않고 익숙한 변화에만 안주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번 버티컬 키드니 그릴로 특별하고 신선한 느낌을 전달해 존재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

임승모 BMW그룹 디자이너가 BMW 신형 4시리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BMW코리아 제공>
임승모 BMW그룹 디자이너가 BMW 신형 4시리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BMW코리아 제공>
3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임승모 BMW그룹 디자이너가 영상으로 통해 발표를 하고 있다.<장우진 기자>
3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임승모 BMW그룹 디자이너가 영상으로 통해 발표를 하고 있다.<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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