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기대보다 집값 상승 무게
실수요자 몰리며 열기 뜨거워
아파트 낙찰가율 107%도 나와
동두천 매물엔 61명 응찰 몰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연초부터 수도권 아파트와 빌라 경매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정부의 규제에도 집값은 계속 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공급 확대 대책을 예고했지만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보단 임대주택이 많자 지금이라도 아파트와 빌라를 사는 게 낫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경매 열기가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7.5%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작년 10월 104.4%부터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84㎡는 32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올해 1월 25일 감정가 4억7400만원보다 3억6590만원(77%) 오른 8억3990만원에 팔렸다.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풍경마을래미안한강2차 전용 84㎡는 올해 1월 28일 감정가 4억100만원보다 2억2325만원(56%) 높은 6억242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올해 1월 21일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61명의 응찰자가 몰린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부영아파트 9단지 전용 84㎡는 2억1170만원(낙찰가율 113%)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달 7일과 11일 같은 면적이 각각 1억7500만원과 2억1000만원에 팔린 것보다 낙찰가가 더 높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다주택자의 추가적인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평균 응찰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낙찰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은 법원경매 시장에 실수요층이 유입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경매 시장도 낙찰률과 응찰자 수가 증가세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수도권 빌라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각각 413건, 776건으로 작년 평균치 961건을 밑돌았다. 그러나 올해 1월 기준으로 낙찰률(45.7%)과 평균 응찰자 수(4.5명)는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연초부터 수도권 아파트와 빌라 경매 시장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사진은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연초부터 수도권 아파트와 빌라 경매 시장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사진은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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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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