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상영 명예회장 발인식 엄수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발인식이 3일 오전 8시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각계각층 인사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장례식장 1층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유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는 드물게 62년간 경영 현장을 지켰다.

이날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현대가(家)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결식에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결식에는 유족과 소수 친인척 등 30여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1층에는 영결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가족과 관계자 등 40여명이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은 추모 영상 상영,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전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 전 총장은 추도사에서 "고인은 산업보국과 기술입국의 높은 뜻을 대한민국 사회에 깊게 심어두고 현장을 벗어났다"며 "경영철학과 높은 뜻을 승계한 아드님과 직원들이 높은 발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은 운구차에 안치됐다. 운구행렬은 장례식장을 떠나 고인이 63년 전 창업한 서울 서초구 KCC 사옥과 KCC건설 사옥 앞으로 마지막 출근길에 나선 뒤 장지인 경기도 용인 선산으로 향했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인 고인은 22세 때인 1958년 8월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다. 1974년에는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사업에 진출했으며,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을 설립했다.

2000년에는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을 ㈜KCC로 사명을 변경해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다.

특히 건축, 산업자재 국산화를 위해 외국에 의존하던 도료, 유리, 실리콘 등을 자체 개발해 기술 국산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례기간 중 정치권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조화를 보냈다.

고인은 지난해 말까지 매일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봤을 정도로 회사에 애정을 담아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별세로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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