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문 정리를 놓고 고심중인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LTE 버전을 국내 출시했다. LTE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자 틈새 수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LG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을 통해 LG 벨벳 LTE 버전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LG 벨벳 5G 모델과 동일한 사양을 갖췄다. LG 벨벳은 지난해 LG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제품이지만 부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765를 장착했으며 6.8인치 디스플레이에 4300mAh 배터리 용량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LTE 버전은 오로라 화이트 한 가지 색상으로만 판매된다. 출고가는 기존 5G 모델과 동일한 89만9800원이다. 그러나 지원금 규모를 키워 2만원대의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기기값은 무료다. LG전자 관계자는 "자급제 시장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프리미엄 모델이 많이 들어가고 있고, 국내에서 LTE 버전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번 LG 벨벳 LTE 버전을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마지막으로 LTE 제품 수요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LG전자는 현재 MC 사업부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본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MC사업부문의 방향성과 관련해 명확한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매각을 놓고 베트남 빈그룹, 미국 구글 등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