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기반 음악 취향 추천 강점
국내 음원시장 판도 변화 예의주시
카카오M 못잡으면 안착 쉽지않아

음원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스포티파이(Spotify)가 한국에 상륙했다.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넷플릭스가 잠식한 것처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알고리즘 기반 추천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장악해 나갈 전망이다. 다만, 국내 최대 음원 유통업체인 카카오M 등이 스포티파이에 음원을 제공하지 않은 만큼, 국내 시장 공략에 실패한 애플뮤직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억2000만명이 이용하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2일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포티파이 이용자는 이날부터 한국에서 6000만개 이상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수 있다. 특히 '한국 전용 플레이리스트' 내 '톱(TOP) 플레이리스트', '장르별 플레이리스트', '테마별 플레이리스트', '아티스트별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이며 국내 음원 이용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스포티파이는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알고리즘 기반의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인 '데일리 믹스', '신곡 레이더', '새 위클리 추천곡'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 요금은 1인 기준 프리미엄은 월 1만900원, 2인 기준 월 1만635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가입 후 일주일간은 오프라인 재생이나 광고 없이 들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 무료 체험할 수 있다. 또 오는 6월 30일까지는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정기 구독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뮤직에 이어 스포티파이의 국내 출시로, 국내 토종 스트리밍 업체인 멜론, 지니뮤직 등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멜론(37.9%), 지니(24.7%), 플로(17.4%), 유튜브뮤직(8.8%), 바이브(5.3%) 등이 시장을 점유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포티파이가 이용자의 취향에 맞춘 음악 추천(큐레이션)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 음원시장 구도가 바뀌는 것 아니나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스포티파이의 직관적인 UI(사용자환경)도 강점이다. 그간 PC 웹 중심의 국내 음원 업체들이 모바일 중심의 UI 환경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어, 스포티파이의 UI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걸림돌도 존재한다. 음원 플랫폼의 핵심인 음원을 관리하는 유통업체로부터 제공 받지 못한다면 이용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스포티파이는 국내 최대 음원 유통업체인 카카오M의 음원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M은 국내 음원 유통 점유율이 37.5%에 달하고 있어, 가수 아이유 등이 소속된 카카오M의 음원 없이는 국내 이용자들을 공략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실제 애플도 지난 2016년 국내에 애플뮤직을 의욕적으로 선보였지만, 국내 인기 음원 확보에 실패하면서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애플뮤직은 카카오M의 전신인 로엔을 비롯해 KT뮤직, CJ ENM 등 음원 유통업체들과 국내 음원 저작권 판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일부 소속사와만 계약을 체결하며 한계를 보였다. 이 때문에 스포티파이도 실패한 애플뮤직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박상욱 매니징 디렉터를 스포티파이 코리아의 수장으로 선임했다. 박상욱 스포티파이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는 "국내 이용자와 아티스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레이블, 유통사 등 다양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스포티파이 제공
스포티파이 제공
스포티파이 로고. 스포티파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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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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