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한화생명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효과
미래에셋생명 '코로나19로 마케팅비 집행확대'
삼성화재 등 손보사 '사업비율 20%초반대로 낮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주요 보험사의 실적이 대체로 성장했다. 다만 보험사들은 사업비를 줄이고 손해율이 낮아진 일종의 '불황형흑자' 형태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실적이 15% 이상 차이난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5개 보험사가 해당됐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9년 대비 3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17.3% 늘었다. 한화생명은 지난 1년간 당기순이익이 4배 이상 급증했고 한화손보도 흑자전환했다. 공시전이지만 그 외 보험사들도 지난해 4분기까지 실적이 대체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어도 웃을수만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마케팅비, 인건비 등 사업비를 줄이는 가운데 뜻밖의 증시호황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이 대거 환입되는 효과까지 얻어 이차마진 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중 국내 증시가 회복되면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1270억원의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됐고 3분기 중 한화생명도 920억원의 변액보증손익으로 이차마진이 개선됐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영업수익은 2019년 말 대비 각각 8.6%, 4.98%로 한자릿수 성장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42.9%, 666%까지 뛰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잠정 실적과 관련해 "보험손익 증가와 주가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는 지난해 사업비도 축소했다. 삼성생명은 2019년말 13%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1%까지 낮췄다. 한화생명도 2019년 말 13%에서 지난해 12%으로 낮췄고 교보생명도 14%에서 12%로 사업비율을 줄였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은 2019년 말 19% 였던 사업비율이 지난해 3분기 22%까지 확대됐다. 미래에셋생명은 비용증가로 보험업계서 유일하게 실적이 15% 이상 떨어져 공시 대상이 됐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생명의 당기순이익은 777억원으로 2019년 말 1095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코로나19 여파로 판촉비용을 늘리고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집행을 많이해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이 활성화가 안될꺼 같아서 수당체계를 변경하는 등 마케팅비용을 지출했고 그밖에 해외에 투자한 자산가치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코로나19로 차량이동이 줄어 손해율이 2019년 대비 감소하고 사업비도 줄이면서 실적이 늘었다. 3분기까지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2%로 지난해 말 85% 대비 3%포인트 줄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2019년 말 대비 손해율이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지난해 3분기 말 각각 84%, 85%의 손해율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은 8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손보5사는 지난해 사업비도 20% 초반대 수준으로 낮췄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지난해 3분기 21% 수준을 유지했고, DB손보는 2019년 말 21%대에서 지난해 3분기 20%까지 줄였다. 또 메리츠화재도 2019년 말 사업비율이 31%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이보다 4%포인트 낮아진 26%수준까지 낮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용감축 방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 실적이 다소 좋아졌다"면서 "AI 등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는 대신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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