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업체 70%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3차 계획기간에 배출권 거래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차 계획기간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2차 기간보다 강화되고, 유상할당 비율도 확대된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3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운영실적 정보 등을 분석한 '2019년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

2019년에 배출권을 할당받은 업체는 총 610개였다. 최종 할당량은 5억6320만톤(t), 배출량은 5억8790만t으로 나타났다. 업체 수는 전년(586개)보다 24개 늘어났지만, 배출량은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이다.

배출권거래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매년 기업의 탄소배출 총량을 정해 배출권을 할당하고 배출권이 모자라는 기업은 남는 기업에서 구입해 충당하도록 하는 제도다.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일수록 배출권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시행되는 제3차 계획기간에 배출권 거래가격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할당대상업체 293개(할당대상업체의 48%)를 대상으로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의 70%는 "기준가격보다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이유로 배출권 할당량 부족(80.5%), 시장 내 실질적 공급물량 부족(43.4%), 제3자 참여 및 파생상품 도입(11.2%) 등을 꼽았다.

배출권 제출방법으로는 할당배출권 외 내부감축활동 추진, 상쇄배출권 등의 방법을 혼용하겠다는 업체가 83.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우리나라 배출권거래제 운영경험을 해외에도 알리기 위해 이번 운영결과보고서의 영문본을 올 상반기 내로 발간할 예정이다.은진기자 jineun@dt.co.kr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