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대표 신년 간담회서 중금리 대출 확대 계획 밝혀 올 하반기 자체 기반 중저신용자 상품 공급 계획 개인사업자 협약대출도 연내 공급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중금리 대출과 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한다.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협약대출 형태로 개인사업자를 위한 대출 상품도 내놓는다.
카카오뱅크는 2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저신용자 고객과 대출 확대에 사업 전략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전 금융권역에 카카오뱅크가 진출한다는 의미로 '카뱅퍼스트'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윤호영 대표는 "포용적 금융은 카카오뱅크가 지향하는 본래 목표 중의 하나"라며 "데이터와 기술 분석 능력 등 그간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부터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리를 차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p(포인트) 올리고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p 내리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2019년 1조원, 지난해 1조4000억원가량의 중금리 대출은 시장에 공급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게 윤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하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1년에는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자(신파일러)를 위한 새로운 CSS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협약대출 형태로 개인사업자 대출에도 나선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출 상품을 준비해왔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된다. 윤 대표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100% 모바일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전체 인력의 40%가량이 기술인력으로 구성된 카카오뱅크는 금융혁신을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를 올해 본격 출범해 인공지능,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역량을 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