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한일 해저터널' 추진이 친일 논란으로 변질되자 국민의힘이 발끈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임성근 판사 탄핵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해저터널이) 친일 이적행위면 민주당 대통령 시절에 (한일 해저터널을) 주장했던 그분들도 다 친일인지 그 부분부터 먼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반박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면서 찬반 입장표명을 미뤘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인 1일 부산 현장대책위원회의에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비롯해 부산과 일본을 잇는 한일 해저터널 추진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일제의 잔재라면서 친일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가 지적한 대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한일정상회담에서 한일 해저터널을 언급한 바 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한일 해저터널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또 '친일 프레임' 덧씌우기에 나섰다"며 "국민의힘은 부산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한일 해저터널 등 분명한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일 해저터널의 중요성에 공감해 왔는데 국민의힘이 이를 제시하자 비겁하게 프레임을 덧씌우고 정체성을 부인한다"며 "민주당은 일본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지도 묻고 싶다"고 따졌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임성근 판사 탄핵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임성근 판사 탄핵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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