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점포 목표 절반 정리 4분기 1000억대 이익 흑전 전망 3900萬 회원·온라인쇼핑 '강점' 올해부터 고성장세 본격화 전망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 속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롯데쇼핑이 올해부터 결실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발빠른 적자점포 축소와 롯데온의 안정화가 맞물리며 '고난의 행군'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4조565억원, 영업이익 1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할인점(롯데마트)과 롯데하이마트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한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4분기에 강도 높은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백화점이 부진했지만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 이커머스 등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는 대형마트와 슈퍼, 롭스 등의 실적 부진 점포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며 3년만의 순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유통BU를 맡은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의 진두지휘 하에 할인점 14개, 슈퍼 70여개, 롭스 30여개 등 목표였던 240여개의 절반에 가까운 110개 이상의 점포를 구조조정했다. 올해에도 60여개 점포의 폐점이 예상되는 만큼 당초 예상했던 3년에 맞춰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눈 앞의 매출을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실속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마트와 슈퍼 위주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3~4년간 매출 볼륨 확장세보다는 이익 개선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과 함께 대규모 사업부 개편도 이어졌다. 경쟁력이 떨어진 H&B스토어 롭스를 롯데마트에 흡수시키고 롯데몰 사업을 롯데쇼핑에 포함시키며 계통을 일원화했다. 롯데쇼핑의 차기 주력 사업인 '롯데온'도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출범 초기에는 사업부 간 커뮤니케이션 부족, 킬러 전략 부재, 앱 완성도 부족 등의 영향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고성장세에 돌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안정화 작업을 거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3900만명의 롯데 회원, 식품 중심의 온라인 쇼핑 성장, 기존 점포를 활용한 물류 확장성 등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롯데쇼핑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던 김포물류센터를 롯데리츠에 양도한 것은 롯데온의 성장을 위한 물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온은 물리적 결합 수준에 불과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이 낮은 편"이라며 "롯데리츠의 자산 편입은 롯데쇼핑이 물류 투자를 통해 배송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롯데쇼핑이 고강고 구조조정과 롯데온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쇼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