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공약인 반값 아파트 정책을 두고서 엉터리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통한 30만호 반값아파트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며 "박 후보의 초당적인 결단과는 별개로 정책을 어설프게 베꼈다가 급하게 고친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여당의 부동산 정책 인식 수준이 그대로 드러난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처음 공약 발표할 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건축비를 평당 500만원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돌연 하루 만에 1000만원으로 슬쩍 고쳤다"며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주택 정책을 급하게 베껴오느라 실수를 했던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 내 반대 세력의 반발에 부딪혀 부랴부랴 수정한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아무튼 민주당은 '반값아파트'가 아니라 '두 배 아파트'를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아파트 전문가 두 명이 만든 정책이 있다. 바로 이명박, 정주영의 '반값아파트 정책'"이라며 "국민의힘의 부동산 정책은 세간의 오해와 달리 늘 서민 지향적이었다. 우리는 집권당 시절 이 법을 당론으로 추진해 법으로 만들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그는 "반값아파트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말하는데 '땅은 국가가 빌려주되, 그 땅 위에 지은 건물만 판매'하는 분양 방식"이라며 "아파트 분양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양질의 주택을 싼값에 공급할 수 있다.'보수가 집권만 하면 부동산이 안정화된다'라는 여러 정책적 근거 가운데 하나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집권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민주당의 '두배아파트'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진짜 '반값아파트'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 어게인 반값아파트! 국민의힘이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우리 고유의 정책 브랜드"라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