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PC ‘PS6000’ 국내 반도체·전자기업에 공급
IoT·스마트팩토리 도입 늘면서 PC가 PLC 속속 대체

글로벌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산업용 PC를 통해 과거에 동떨어져 있던 산업현장의 OT(운영기술)와 IT(정보기술) 세계를 연결하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작년말 출시한 산업용 PC 신제품 '프로페이스 PS6000'을 국내 반도체 및 전자기업 2곳에 공급한 데 이어 식음료 등 전 산업영역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2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산업용 PC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산업용 PC는 서로 다른 통신규격을 써온 제조현장의 OT 기기와 기업 내 IT 기기를 연결해, 현장 데이터를 기업 의사결정이나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자동화 작업용 시스템과 기계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도 한다. 일반 개인용 PC와 달리 내구성과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설계돼, 심한 충격이나 진동이 주어지는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하고, 저온과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의 원격 모니터링·제어 요구가 늘어나고, 제조현장에서 데이터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취합 및 상·하위단 간 통신을 지원하는 산업용 PC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에지 컴퓨팅, 스마트 팩토리 확산도 이런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PC 시장은 작년 44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57억 달러로 연평균 5.4% 성장할 전망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에 따르면 특히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 인도 등 제조기업이 많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은 제조·공급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장과 제조현장, 고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제조전략을 수립하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슈퍼사이클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서 특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현장은 IO(입출력), 모션 등의 카드를 많이 사용해 속도가 중요하고, 클린룸의 경우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팬이 없는 장비를 선호한다"면서 "올해 예견된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산업용PC 시장도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라인 제어시스템에는 과거 대부분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가 활용됐지만 최근 PC가 절반 정도로 늘었다. PLC는 데이터 분석과 통계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화면도 전용 툴이 아닌 윈도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PS6000 시리즈는 PC 기반 아키텍처를 통해 성능, 속도, 가격경쟁력을 갖춰 반도체 생산현장에 최적화됐다는 게 슈나이더일렉트릭 측의 설명이다. 작업장마다 다른 작업자의 상황을 고려해 디스플레이 터치를 '기본 모드', '워터 모드' 등으로 바꿀 수 있고, 특히 클린룸 안에서 장갑을 벗지 않고 사용이 가능한 '글러브 모드'를 지원한다. AR(증강현실) 솔루션을 적용해 언택트 유지보수를 할 수도 있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모듈식 구성이 가능하며, 본체는 인텔 코어 i3부터 i7 프로세스를 탑재한다. 디스플레이는 10~22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고, 감압식 멀티터치와 정전식 터치를 지원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측은 "클라우드,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대시보드,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ERP(전사적자원관리) 등과 연동되는 게 강점"이라면서 "국내 반도체, 전자기업 2곳에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식음료 등 다른 산업에서 공급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산업용 컴퓨터 '프로페이스 PS6000'  슈나이더일렉트릭 제공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산업용 컴퓨터 '프로페이스 PS6000' 슈나이더일렉트릭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