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시대’ 韓 점령한 유튜브-넷플릭스 OTT 시장 80% '싹쓸이'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용량이 급증한 가운데,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042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029명을 방문 면접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가구조사 ±2.9%p, 개인조사 ±2.5%p였다.
방통위에 따르면, 매체보유 현황, 매체중요도, 매체별 이용량 및 이용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 증가, 스마트폰과 TV의 중요도 격차 확대, 미디어 이용시간과 OTT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10대~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8% 이상으로 포화된 반면, 60대와 70세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각각 91.7%(2019년 85.4%), 50.8%(2019년 39.7%)로 증가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이 67.2%로 나타나 29.5%를 기록한 TV와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특히 10대의 경우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이 96.2%로, 타 연령대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매체이용시간은 오전 7시~10시, 오후 7시~11시에 집중됐다. 지상파TV 실시간 시청은 오후 8시~10시,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은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TV와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각각 2시간 51분, 1시간 55분으로 전년 대비 각각 9분, 16분 증가한 가운데 라디오 이용시간은 11분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빈도도 10대가 98.2%로 압도적인 반면에 70세 이상은 43.6%를 기록했고, TV 이용빈도는 70세 이상이 97.8%, 10대가 34.8%로 나타나 연령대별 매체 이용빈도에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집콕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OTT 이용률이 지난해 52.0%에서 올해 66.3%로 14.3%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시청하는 방송프로그램은 오락·연예(69.8%), 드라마(37.2%), 뉴스(27.8%), 스포츠(21.8%) 등이었다.
특히 OTT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유튜브 62.3%, 넷플릭스 16.3%, 페이스북 8.6%, 네이버TV 4.8%, 아프리카TV 2.6%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두 회사가 국내 OTT 서비스의 80% 가량을 점유했고, 여기에 페이스북 까지 합치면 90%에 근접한다.
반면, 네이버TV, 웨이브, 티빙, 카카오TV 등 토종 업체들의 비중은 한자리수에 그쳐,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료방송 시청자 중 VOD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30.3%로 증가세(2018년 11.7% → 2019년 18.9% → 2020년 30.3%)를 유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49.9%, 10대 49.1%, 30대 46.3% 등으로 나타났고, 유료방송 서비스별로는 IPTV 가입자의 이용률이 40.4%, 위성방송 30.0%, 디지털케이블 TV 17.6%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는 92.2%로 조사됐다. IPTV 가입률은 50.1%로 전년(45.1%) 대비 증가한 반면, 케이블방송 가입률은 41.7%로 전년(47.5%)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 확산 이후 미디어(방송·OTT) 시청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 반대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2.3%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정보를 얻는 매체는 스마트폰(52.5%)과 TV(44.6%)로 확인됐다.김은지기자 ke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