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지주 'ESG위원회'서 후보군 선별
삼성생명·삼성화재, 여성 사외이사 물색
한화생명, 임추위에 ESG지표 포함해 검토
교보생명, 어피니티 대표·이상훈 사외이사 연임 여부 결정

보험업계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는 자본시장법 개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방침에 따라 후보자 선정이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 사외이사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후보군(pool)을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이사회 안건에 후보군이 올라갈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예년과 달리 올해 사외이사 선정 작업이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초 개정된 자본시장법으로 개정안 적용으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은 여성 사외이사를 최소한 1명이사 선임해야 하고 ESG항목 등 평가지표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법적 의무기간은 2022년 3월까지로 1년의 기간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또는 내년에 선임할지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22년까지 여성 사외이사가 1명 있어야 하는데, 이번 주주총회에서 선임을 할지 내년에 할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도 "법적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생겨 여성 사외이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강윤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강윤구 교수는 3년간 삼성생명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성진 사외이사는 삼성화재의 전사 경영전반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맡아왔고 총 4년간 재직했다.

한편 상법 개정에 따라 5년으로 제한됐던 사외이사 최대 임기가 6년 임기 확대됐지만 내부 인적 쇄신과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대폭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올해는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2년밖에 남지 않아 보험 리스크·자본건전성 관리를 비롯해 ESG경영 등을 추진할 수 있는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회계업계 또는 교수출신에 한정하지 않고 금융업계의 전문성을 갖춘 후보군을 선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황영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박승희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한화생명도 올해 기존 사외이사의 연임 또는 교체 등을 고민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ESG지표에 따라 후보자 선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업계 최초로 ESG위원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에서 오는 2월말에서 3월초사이 ESG위원회가 설립을 앞두고 있어 농협생명에서 추천한 후보군을 지주에서 추려낼 전망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2월말쯤 ESG위원회 내부규정이 생기고 3월초쯤 임추위와 함께 해당 규정에 맞는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생명 이사회가 선임한 후보군을 ESG위원회에서 지주 기준에 맞춰 추려내고, 최종적으로 농협생명 주총에서 결정하는 방식이다. 농협생명은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의장, 이효익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박락진 광주시 광산구청 부구청장까지 총 3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농협생명의 최초 임기는 2년으로 사외이사 재직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FI 컨소시엄 관계자이자 어피니티 대표이사인 이상훈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재무적 투자자(FI)와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연임 여부에 주목되고 있다.

교보생명을 비롯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아직까지 별도 ESG위원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독립적이면서 회사의 경영 목표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춘 분들을 후보로 추천한다는 원칙이 있다"면서 "ESG지표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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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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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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