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약계층 결식' 및 '지역 골목상권'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잡고 각 기업이 내세우는 '사회적 가치'와 '기업 시민'의 뜻을 함께 했다.
포스코는 두 회장이 지난 29일 경북 포항시 송도동에 위치한 한 소규모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만들고, 독거 어르신들 가정을 찾아 도시락을 직접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최태원 회장이 최정우 회장에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같은 양질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자고 제안함에 따라 추진됐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중단된 포항·광양 지역 무료급식소 이용자들에게 간편식 제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다른 지원 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날 광양에서는 이시우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을 비롯한 제철소 임원들이 광영동 소재 식당에서 도시락을 제작하고 취약계층 650명에게 도시락을 전달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지역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제작해 전달하는 '희망나눔 도시락' 사업을 기획했으며 양사 CEO는 '희망나눔 도시락' 봉사활동의 시작을 함께 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양사 합동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무료급식소가 다시 운영될 때까지 자체 운영해 온 무료급식소 5곳 및 포항시와 광양시가 운영하는 12곳의 무료급식소 이용자까지 포함한 2600여명에게 주 3회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규모 식당(포항 32개소, 광양 21곳)을 통해 도시락을 주문·제작할 방침으로 지역 골목상권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팬더믹 장기화로 인한 결식 문제 지원 노력에 함께 해 뜻 깊다"며 "기업의 존재 이유를 보다 넓게 잡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더 많은 기업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는 서로 뜻하는 바가 맞닿아 있다"며 "기업시민으로서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최태원(왼쪽 세번째) SK 회장과 최정우(왼쪽 두번째)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들이 지난 29일 경북 포항시 송도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제작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