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정 비전이 담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정 비전이 담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의 통합에 영혼을 걸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양화된 현대 미국 사회에서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포부가 백일몽처럼 들릴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평화적인 테두리 안에서라면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것도 미국의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나를 지지한 사람만이 아닌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소중하지만, 연약한 제도라는 사실을 재차 배웠다.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는 다시 승리했다"며 지난 4년간 미국 사회에 부정적인 유산을 남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먼저 극단적인 정파 주의와 백인우월주의, 미국 내 무장세력을 지목하면서 "미국은 이 세력들에 맞서 싸워야 하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의사당 난입사태를 거론하면서 "절대 이들 때문에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의 역사는 공포가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으로 써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사회가 통합을 이뤄낸다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행정명령이 무엇이 될 지도 관심이다.

CNN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첫 행정명령은 100일간 미국인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00일 마스크 쓰기 도전'으로 명명된 첫 행정명령은 미국인들에게 100일간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하고,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직업정치인이 세 번째 도전 끝에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노선과 기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의 정책과 단절을 공언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약속해 국제사회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일인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6포인트(0.25%) 상승한 31,007.3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25포인트(0.64%) 오른 382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73포인트(1.17%) 상승한 1만3351.90에 거래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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