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모든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주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끝내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사인했다. 2015년 맺은 환경을 위한 협약인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19년 파리 협약을 탈퇴했다. 파리기후협약은 기후변화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나라들이 온실가스배출량을 제한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195개국이 참여했고 2015년 발효됐다.

연방 공공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과 인종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내가 오늘 서명하는 행정적 조처 일부는 코로나19 위기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가 오랫동안 하지 않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서명할 행정 조치 중에 일부 이슬람국가의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미국 남부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선포된 비상사태 효력을 중단시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후변화협약 복귀를 포함해 이들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각종 논란을 무릅쓰고 시행한 정책을 줄줄이 뒤집는 것으로, 트럼프 시대와 단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 측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가 결정된 직후 취임 초기 취할 행정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고, 12월에 초안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집무실에서 첫 번째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국가상황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첫 행정명령으로 연방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집무실에서 첫 번째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국가상황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첫 행정명령으로 연방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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