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3년 차인 지난 2019년 공공부문 일자리가 260만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수혜계층인 60세 이상 일자리가 20% 이상 늘며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반면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20대와 30대는 10%에 못 미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는 260만2000개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5만1000개(6.1%) 증가한 규모로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역대 최대다. 2017년(241만1000개) 4만6000개, 2018년(245만1000개) 2만개씩 늘어난 것에 비하면 2019년 들어 증가 폭이 훨씬 커진 셈이다. 일반정부 일자리(222만개)는 12만3000개(5.9%), 공기업 일자리(38만2000개)는 2만8000개(7.8%) 각각 늘었다. 총 취업자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9.5%)은 0.5%포인트(p) 올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이 집중된 노인 일자리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일자리(19만5000개)는 3만7000개(23.2%) 늘어나며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29세 이하(41만5000개)는 3만4000개(8.8%), 30대(66만5000개)는 2만3000개(3.6%)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40대(71만5000개)와 50대(61만2000개)는 각각 1만4000개(2.0%), 4만3000개(7.3%) 증가했다.
이 외에 근속기간별로 보면 정부기관 평균 근속기간은 11.8년이다. 공무원은 15.2년으로 비공무원(4.2년)보다 3배 가량 길다. 또 전체 정부기관 일자리 가운데 남성(103만4000개)이 차지한 일자리는 51.8%, 여성(96만2000개)이 차지한 일자리는 48.2% 수준이다. 이 중 공무원에서는 남성(58.9%)이 여성(41.1%)보다 1.4배, 비공무원은 여성(63.4%)이 남성(36.6%)의 1.7배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