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기자] 미국 이베이가 G마켓과 옥션 G9F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베이가 한국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베이는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 타진하는 절차를 개시했다"며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의 미래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베이는 지난 주말 본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한국 사업이 거론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의사로 해석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매각설이 나왔던 만큼 미국 본사가 이를 공식화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의 캐시카우 중 하나다. 연매출의 10% 이상을 이베이코리아에서 올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 거래액이 19조원에 이르는 업계 선두권 업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매각을 하기로 결정했다기보다는 매각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 중이라는 것"이라면서도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오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이코리아는 쿠팡, 네이버쇼핑과 함께 업계 '빅 3'로 분류된다. 특히 쿠팡 등 경쟁사들이 규모를 키우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까지 15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누가 인수하든 단숨에 업계 최선두권에 설 수 있다. 이에 이커머스 시장 확대를 노리는 유통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는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 시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규모다. 특히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큰 폭의 성장을 이루며 이베이코리아를 추월했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미국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베이 제공>
미국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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