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술 취해 지팡이 짚고 외딴 마을 지나자니

몇몇 집 울 밑이 잔설에 잠겨있네

매화 꽃망울은 바람 앞에서 안타까워 하는데

냇가엔 사람 없지만 달은 한줄기 흔적을 남기네


송나라 시인 담지유(譚知柔)의 작품이다. 눈이 온 뒤의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잔설이 내린 저녁, 술이 취한 외로운 시인은 찬바람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피는 매화 꽃이 안타깝기만 하다. 눈, 매화, 달을 통해 겨울철 분위기가 흠씬 풍겨난다. 담지유는 송 휘종(徽宗)과 고종(高宗) 시기의 문관으로 시 5수가 전해져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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