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업계의 고용 불안이 코로나19 사태로 악화한 가운데 프리랜서의 일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8일 낸 '2020년 콘텐츠산업 창의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사업체 소속 근로자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2019년 6.4건에서 지난해 5.1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랜서는 같은 기간 9.2건에서 3.5건으로 62% 급감해 소속근로자보다 일자리 불안정성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리랜서는 소속근로자보다 부당행위 경험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부당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프리랜서가 81%로 소속근로자(26.8%)의 3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프리랜서의 유형별 부당행위는 '부적절한 대금 지급'(49.2%), '열악한 복지 환경'(39.0%)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부당행위 경험률 역시 프리랜서가 54.9%로 소속근로자(16.5%)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해 프리랜서가 경험한 부당행위는 '부적절한 대금 지급'(23.2%)이 가장 많았고 '계약체결 및 이행상 불공정'(19.6%)이 뒤를 이었다.
특히 프리랜서의 연봉 평균은 지난해 2411만 원으로 2018년 조사(2482만 원)보다 약 2.9% 감소했다. 수행 프로젝트는 급감했지만,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비율은 10%포인트 높아졌다는 점에서 실제 임금 감소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속근로자의 연봉 평균은 같은 기간 342만 원에서 3276만 원으로 7.7% 늘었다.
코로나 타격으로 지난해 채용 인원(계획·실시)은 평균 0.8명에 그쳤다. 이런 고용시장 위축으로 소속근로자 34.2%, 프리랜서 43.2%가 '기존 인력의 업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근로환경과 복지 등의 면에서 소속근로자와 프리랜서 간 차이는 여전했다. 소속근로자의 4대 보험별 미가입률은 건강보험 2.9%, 산재보험 14.9%였지만, 프리랜서의 미가입률은 건강보험 10.5%, 산재보험 82.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차 조사에 이은 후속 조사로 콘텐츠산업 주요 8개 장르 사업체 1027개 사, 사업체 소속근로자 1251명, 프리랜서 11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