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노인복지시설·정신의료기관과 상황 실시간 공유, 화재 초기 소방력 투입 30%↑
코호트 격리시설 출동 시 코로나19 전담 구급대·제독차 동반 방침

서울시가 코로나19 감염 피해 우려가 큰 요양병원 및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에 대한 화재 대응능력 강화대책을 추진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소방재난본부는 선제적 대응체계 가동을 위해 요양병원·노인복지시설·정신의료기관과 소방서·종합방재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해 현장상황을 실시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은 해당 시설들의 화재 초기단계에 평소 기준보다 30% 이상 많은 소방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시설의 특수성을 고려해 소규모 화재라도 화재비상 대응단계를 적극 발령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호트 격리시설에 대한 화재 출동 시 지역감염 확산 및 출동대원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제독차 및 코로나19 전담구급대, 미니버스가 추가로 출동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소방본부는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에서 발생한 화재로 출동할 때 '재난 의료지원팀'과 동시 출동하는 체계를 갖추고, 현장응급의료소를 운영해 환자 분류·이송병원 선정 등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현장대응 능력 강화 차원에서 이달 11일부터 31일까지 관할 소방서장 책임 아래 노인의료복지시설 등 637곳에 대한 '현장 적응훈련'이 실시되며, 소방재난본부는 이달 21일까지 이들 시설에 대한 소방안전점검에 나선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의 화재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화재피해 저감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들 시설에 대한 소방안전점검을 강화해 화재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서울소방재난본부 심볼마크.
서울소방재난본부 심볼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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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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