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화살 맞아 다친 새와 같은 신세 불쌍히 여기랴
스스로 말 잃은 늙은이 같은 마음 우습네
원숭이와 학은 내가 돌아보지 않는다고 꾸짖겠지만
어찌 엎어진 동이 속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줄 알겠는가
화살에 맞아 다친 새에 빗대 귀양 온 신세를 한탄한다. 혹여 새옹지마의 이야기처럼 화가 복이 되지 않을까 슬며시 기대해보는 자신이 겸언쩍다. 원숭이와 학도 그러는 나를 꾸짖는 듯하다. 아무튼 어찌하랴,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능주는 지금의 전남 화순이다. 도학정치를 꿈꾼 대표적 사림(士林)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1482~1519)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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