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가 내년 대회를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 소유의 골프 클럽에서 열지 않기로 했다.

극렬 지지자들의 미국 의회 난입을 부추겨 사면초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비교적 우호적이던 골프계에서도 외면받는 모습이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이사회가 투표를 통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열기로 했던 2022년 PGA 챔피언십 대회의 개최 협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짐 리치슨 PGA 총재는 서면 성명을 통해 "미국프로골프협회 이사회는 오늘 밤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2022년 PGA 챔피언십을 치르지 않기로 협정을 종료할 것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한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이다.

리치슨 총재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PGA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것은 미국프로골프협회에 해가될 것이 분명해졌다"며 "협정을 종료하기로 한 것은 수십년간 이어져온 대회 전통을 지키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던 차에최근 발생한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재단은 즉각적인 성명을 통해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2022년 PGA 챔피언십을 개최하기로 한 결정은 구속력있는 계약 사항이며, 이번 결정은 계약 위반"이라며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협회가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지를 어디로 옮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AP]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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