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도 집값이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설 명절 전 첫 대책을 내놓지만 집값을 안정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타임스가 5일 부동산 전문가 4인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답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과 수도권보다 지방의 매맷값 상승률이 높을 수 있다"며 "전세난에 따른 매입수요 증가, 넘치는 유동성,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집값 하락보다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집값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아 시기별로 '상고하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반기의 경우 저금리 기조 지속, 전년 대비 입주 물량 급감, 장기화된 전세난에 따른 가격 뒷받침, 무주택자들의 주거불안에 대한 불안감 확산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재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상반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4월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부동산 민심의 향방과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등으로 현 정부의 주택 공급방안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신뢰 여부, 전세난의 진정 정도 등이 어우러져 상승 폭에 조정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진흥실장은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에는 전국적인 규제 지역 풍선효과가 잦아들고 서울로 유턴할 가능성이 있어 지방은 강보합,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 이후 발표될 정부 정책 영향으로 혼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하반기에는 정책 구체화로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역세권 등 서울지역 개발무드로 인한 주택시장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올해도 집값이 3% 이상 상승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활성화 대책 등이 이뤄지는 데다 규제가 풀리는 입주 아파트까지 몰리면서 시장에 가격을 상승시킬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는 보궐 선거와 봄 이사철이 맞물리며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정국 속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높은 상승세보다는 간간이 거래되는 최고가 물건으로 인한 호가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 본격적인 부양책 등이 나오기 시작하고 제로 금리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첫 공급 대책이 집값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없이 공공주도형의 공급대책은 어떤 내용을 담더라도 시장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진흥실장은 "공급 방안이 설득력은 있으나 현 정부 임기 내 효과를 보기에는 시기상 다소 늦었다고 판단된다"며 "준공업지역이나 상업지역 재개발지역에 대해 인센티브를 확대해 개발하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역세권 빌라 밀집지역은 오히려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집값 안정보다는 역효과가 일시적으로 그리고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