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서 선두…정책행보 가속
입당 유도하던 국민의힘, '자강론'으로 선회 수싸움
국민의힘 후보군 내에선 安 단일화 압박…나경원·오세훈 연대 조짐도
최근 4·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1야당 국민의힘이 범(汎)야권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표면화했다.
지난해 말 출마 선언에서 "야권단일후보"를 자임한 안철수 대표는 새해부터 정책행보를 개시한 뒤, 복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중 유일하게 20%를 넘는 지지율로 1위를 달린 데 힘입어 '마이웨이'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당 지지율에 비해 후보경쟁력 열세를 보이는 국민의힘은 '반문(反文)연대'를 명분으로 안 대표의 입당을 유도해왔지만, 안 대표가 선을 긋자 견제 기류로 돌아섰다.
안 대표는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개혁과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 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새해 첫날부터 '박원순 서울시'의 1호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된 서울 창신동을 현장점검했다. 그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일명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며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약속했고, 곧 부동산 종합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안 대표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의 '100% 서울시민 경선' 제안에도 "비전 경쟁, 정책 경쟁을 먼저 하자"고 선 긋는 여유를 보였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강론'을 피력하는 것으로 주도권 다툼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추진 논의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를 만드는 것이 내 책무"라며 "우리가 정한 룰에 따라 경선 과정을 거쳐서 걸러낸다면 가장 좋은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비대위 티타임에서 "안 대표 자신도 계속 우리 당 밖에 있으면서 우리 당 후보와 단일화 결선을 하는 방식으로는 자신이 최종 후보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어떤 식으로든 합치는 것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안 대표가 참여하는 당내 경선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자체 후보를 확정해 내세우는 결과가 안 대표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언급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후보군 내에서도 '안철수 바람' 견제 행보가 감지됐다. 나경원 전 의원은 4일 YTN라디오에 출연, 안 대표에 대해 "정말 단일화를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나 전 의원은 "마냥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라고 기다릴 수 없으니 우리 당은 당대로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안 대표의 즉각적인 당내 경선 합류와는 거리를 두면서, 당 자체 후보 자리를 선점한 뒤 결선을 노린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 중량급 후보군인 나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양자 간 단일화 논의를 위해 회동했으나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양측이 서로 '출마를 양보하라'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각자 출마하는 것보다, 사전 조율 후 한 사람만 나서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5일 2차 공천관리위원회의에서 경선 일정과 방식을 본격 논의한다. 공관위는 이달 8일부터 시작하려던 경선 일정을 다소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 대표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 등과의 공동경선 여부와 방식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같은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하루 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범야권 '원샷 경선'을 거듭 제안한 것 역시, 당내 후보군조차 의견이 분분한 상황을 보여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입당 유도하던 국민의힘, '자강론'으로 선회 수싸움
국민의힘 후보군 내에선 安 단일화 압박…나경원·오세훈 연대 조짐도
최근 4·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1야당 국민의힘이 범(汎)야권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표면화했다.
지난해 말 출마 선언에서 "야권단일후보"를 자임한 안철수 대표는 새해부터 정책행보를 개시한 뒤, 복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중 유일하게 20%를 넘는 지지율로 1위를 달린 데 힘입어 '마이웨이'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당 지지율에 비해 후보경쟁력 열세를 보이는 국민의힘은 '반문(反文)연대'를 명분으로 안 대표의 입당을 유도해왔지만, 안 대표가 선을 긋자 견제 기류로 돌아섰다.
안 대표는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개혁과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 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새해 첫날부터 '박원순 서울시'의 1호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된 서울 창신동을 현장점검했다. 그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일명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며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약속했고, 곧 부동산 종합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안 대표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의 '100% 서울시민 경선' 제안에도 "비전 경쟁, 정책 경쟁을 먼저 하자"고 선 긋는 여유를 보였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강론'을 피력하는 것으로 주도권 다툼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추진 논의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를 만드는 것이 내 책무"라며 "우리가 정한 룰에 따라 경선 과정을 거쳐서 걸러낸다면 가장 좋은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비대위 티타임에서 "안 대표 자신도 계속 우리 당 밖에 있으면서 우리 당 후보와 단일화 결선을 하는 방식으로는 자신이 최종 후보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어떤 식으로든 합치는 것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안 대표가 참여하는 당내 경선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자체 후보를 확정해 내세우는 결과가 안 대표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언급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후보군 내에서도 '안철수 바람' 견제 행보가 감지됐다. 나경원 전 의원은 4일 YTN라디오에 출연, 안 대표에 대해 "정말 단일화를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나 전 의원은 "마냥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라고 기다릴 수 없으니 우리 당은 당대로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안 대표의 즉각적인 당내 경선 합류와는 거리를 두면서, 당 자체 후보 자리를 선점한 뒤 결선을 노린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 중량급 후보군인 나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양자 간 단일화 논의를 위해 회동했으나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양측이 서로 '출마를 양보하라'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각자 출마하는 것보다, 사전 조율 후 한 사람만 나서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5일 2차 공천관리위원회의에서 경선 일정과 방식을 본격 논의한다. 공관위는 이달 8일부터 시작하려던 경선 일정을 다소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 대표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 등과의 공동경선 여부와 방식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같은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하루 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범야권 '원샷 경선'을 거듭 제안한 것 역시, 당내 후보군조차 의견이 분분한 상황을 보여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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