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일본 오사카발 항공편 해외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일본 오사카발 항공편 해외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영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추가 감염자 가운데 1명은 앞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경기 고양시 일가족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과 20일 영국에서 각각 입국한 확진자 2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추가로 확인된 2명은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전장유전체 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검사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먼저 지난달 13일 영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확진자는 30대이다. 이 확진자는 입국한 뒤 자택으로 이동해 지방자치단체 보건당국을 통해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14일 확진됐다. 입국 당시 동반했던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정상적인 치료 과정을 거쳐서 현재 격리해제된 상태"라면서 "지난달 21일 과거 입국자 가운데 영국이나 남아공발 확진자의 검체를 확보해 검사를 진행해 어제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20일에 입국했다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확진자는 20대다. 입국 단계에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과정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후 실시한 검사를 통해 29일에 확진됐다.

이 환자와 관련해 곽 팀장은 "가족 가운데 접촉자가 있어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2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 감염자가 11명, 남아공발 감염자가 1명이다.

현재 영국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가량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역시 전파력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 2명 모두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로,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이 작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 2명 모두 검역 단계 또는 검역 후에 격리단계를 거치신 분들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추가 전파 위험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