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대나무 겨우 몇 척

이미 구름을 넘어설 높은 뜻 품었네

몸을 올려 용이 되고자

평지에 눕는 걸 좋아하지 않네

어린 대나무가 곧추서며 쑥쑥 자라는 모습에 시인의 입신(立身)에 대한 열정을 투사했다. 감정이입된 대나무는 시인이다. 조선 후기 중인 출신으로 제술관(製述官)을 지낸 홍세태(洪世泰 1653~1725년)의 작품이다. 이 시는 45세 때 지은 것으로 신분적 제약을 딛고 뜻을 펴고 싶다는 열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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