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군 창설·운영에 핵심 역할을 한 브라이언 어커트(사진) 전 유엔 사무차장이 별세했다. 향년 101세.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에 따르면 어커트 전 사무차장의 아들은 그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집에서 2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영국 출신인 어커트 전 사무차장은 2차 대전 때 영국군과 정보기관에서 복무했으며, 전후엔 유엔으로 옮겨서 평화유지군을 만들고 1986년 퇴임할 때까지 13차례 작전을 지휘했다.

그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적이 없고 까다로운 고객만 있는 군대라고 규정하고 일반 전투원과 구분하기 위해서 푸른색 헬멧을 쓰도록 했다.

또 정치적으로 널리 지지받는 경우나 전투 중단과 협상 촉진 등의 목표가 있을 때만 분쟁지역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는 23개국에서 1만명을 모집하고 평화유지군을 유엔의 대표 기능으로 키워냈다.

중동, 콩고, 남아프리카, 카슈미르 등의 분쟁지역에서 작전을 펼치면서 때론 직접 현장을 지휘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납치돼 생명의 위협을 겪기도 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1988년 노벨상을 받았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브라이언 어커트 전 유엔 사무차장
브라이언 어커트 전 유엔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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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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