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

KAIST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김영사 펴냄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세상이 확 바뀔 것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설마 하는 생각을 가졌다. 작년을 관통해 오늘에 이른 코로나는 예상이 맞았음을 알려준다. 코로나19로 끝난다면 다행이다. 가까스로 백신이 나왔고 올 연말이면 인류는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제2, 제3의 코로나 가능성이다. 바이러스 확산 주기는 5년에서 3년으로 짧아졌다. 방역은 일상이 될 것이고, 이전 보다 대면을 꺼릴 것은 분명하다. 달라지는 세상에서 우리 삶은 어떻게 안전을 지키며 나아질 수 있을까.

책은 사회 기술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 7개 분야에서 인류의 생활방식이 어떻게 바뀌고 생존과 번영을 담보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짚는다. 올해 일어날 다섯 가지 변화는 전략을 짜는데 유용할 것이다. 첫째, 일시적일지라도 미뤘던 소비가 급증한다. 보복소비(revenge spending)가 경기회복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둘째, 생산기지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가 일어난다. 셋째,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기술개발이 촉진돼 시각과 청각 뿐 아니라 촉각 후각 미각까지 전달하는 쪽으로 진화한다. 넷째, 원격근무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확산한다. 다섯째, AI(인공지능)와 아바타가 개인비서로서 깊숙이 파고든다.

책은 급속한 변화는 기회이면서도 많은 과제를 낳을 것으로 보았다. 먼저 기술에 익숙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 기회와 부의 격차다. 다음으론 이념의 양극화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다. 딥페이크는 없는 사실을 사실처럼 만들어냄으로써 어느 것이 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탈진실의 혼란을 초래한다. 책은 판이 바뀌는 곳에서 기회를 선점하고, 그것이 삶의 긍정적 변화로 이어지게 하려면 기술발전을 '인간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규화 논설실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규화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