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반 경영 패러다임 변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주요그룹 경영방향 - 최태원 SK그룹 회장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 인사에서 이 같은 경영 포부를 내놓았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9월에도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한 경영 환경을 변화의 동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적도 있다.

최 회장의 이 2개 메시지는 올해 SK그룹의 경영 방향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SK그룹은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한층 강화하면서 동시에 '통신·정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이오와 미래 반도체, 모빌리티, 친환경 신소재 등으로 사업의 근본 방향성을 바꿔갈 것으로 보인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달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출범한 '티맵모빌리티',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등이 꼽힌다. 이는 기존 통신 영역의 한계를 깨고 미래 혁신 기업으로 바뀌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5G와 반도체, 공유인프라, 배터리 등 SK그룹의 각 계열사가 보유한 사업 역량의 시너지를 강화해 제조업의 틀을 넘어 친환경·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딥체인지'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경우 통신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신사업과 연계하는 플랫폼 역할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되고,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신소재와 배터리를 앞세운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발표 등을 바탕으로 기존 D램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낸드플래시와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다각화 해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지주회사인 SK㈜의 경우 바이오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 투자하며 신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하이닉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 100%를 대체한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하는 등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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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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