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라인업 확대·플랫폼 선봬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주요그룹 경영방향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를 '2025 전략' 실행의 원년으로 삼고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작년 10월 그룹 총수에 오른 뒤 전동화·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강화의 밑그림을 대외에 공표했고, 국내 뿐 아니라 싱가포르 등 세계 곳곳에 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정 회장의 색이 보다 강조되며 방향성이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먼저 오는 4일 온라인으로 열릴 현대차그룹 시무식에서 정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전기자동차,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수소사업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해 올해 사업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기존 '2025 전략'을 한층 보완해 제시했다. 2025년 말까지 60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함께 전동화, 수소,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비용을 종전보다 3조5000억원 늘리는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당장 현대차는 올해를 '2025년 전략' 실행의 원년으로 삼고 전략 차종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사업의 괄목성장을 이끌 기반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를 열고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 등의 플랫폼 사양을 공개했으며,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12개)와 도심(8개) 지역에 총 20개의 충전소 구축키로 하는 등 구체적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한 움직임도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새로운 '2025 전략'에서 모빌리티 제품·모빌리티 서비스에 더해 수소 솔루션을 3대 사업구조로 선정했으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인 'HTWO'(에이치투) 론칭을 통해 오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UAM과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도 넓혀갈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작년 말 미국 로봇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인수를 확정했으며 로봇 영역을 넘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산업에 시너지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며 미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합종연횡'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작년 미국 앱티브사(자율주행), 유럽 아이오니티(수소) 등 10건 이상의 지분투자를 단행했으며, 네이버,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미래 모빌리티 협업 관계도 강화했다.

또 오는 4월에는 현대오토에버-오트론-엠엔소프트의 합병법인 출범을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고, 작년말 인사에서는 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승진자의 30%를 미래 신사업·신기술·연구개발(R&D) 부문에서 배출해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 강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박정일·장우진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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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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