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253 경기 만에 100호골 `금자탑`

케인과 13골 합작… 최고 콤비


손흥민(오른쪽)이 2021년 새해 첫 경기에서 '토트넘 100호 골'을 쏘아 올렸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43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2-0을 만드는 추가골을 넣었다.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 팀에서 출장한 253경기 만에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EPL에서 65골,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에서 12골, 리그컵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4골, UEFA 유로파리그(예선 포함)에서 6골을 넣어 100골을 채웠다.

손흥민은 또 올 시즌 EPL 12호 골을 기록,선두 무함마드 살라흐(13골·리버풀)와 격차를 1골로 좁히며 득점 랭킹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또 케인과 시즌 13번째로 골을 합작해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들어낸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과 단일 시즌 최다 골을 합작한 듀오로 올랐다.이날 토트넘의 3번째 골을 돕기까지 손흥민의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 기록은 15골 8도움(EPL 12골 5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이다.

손흥민의 활약 덕에 3-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정규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끊어내고 단박에 7위에서 3위(승점 29·8승5무3패)로 '점프'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33·골득실 +17),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3·골득실 +9)와 승점 차를 4점 차로 줄였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이뤄졌다.

리즈의 골키퍼 일랑 메슬리에르의 골킥을 토트넘 해리 윙크스가 끊어냈고 공을 넘겨받은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페널티지역안에서 수비수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오른쪽에서 해리 케인이 넘겨준 침투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통산 33골을 합작, EPL 역대 최다 합작골(36골) 기록을 보유한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에 3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후반 5분에는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쐐기 골 도움까지 올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