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에게 학대당해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의 이야기가 오는 2일 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온라인에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캠페인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인이의 양부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지난 11월 19일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조사 결과 입양모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간 정인이를 지속적으로 폭행해 골절상 및 장간막 파열 등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또한 일부 학대 행위에 가담했으며 아내의 학대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정인이는 온 배가 피로 차 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된 상태였으며 양쪽 팔은 골절, 쇄골·다리 등에는 멍투성이였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측은 학대 피해 아동을 추모하기 위해 '정인아 미안해' 실시간 검색 챌린지를 제안했다. 이에 SNS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4용지에 '정인아 미안해' 등의 글을 적고 인증샷을 올리며 챌린지에 동참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MC 김상중도 해당 챌린지에 동참했다. 제작진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피해 아동을 함께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드립니다. 챌린지에 참여하신 분들의 인증사진으로 피해 아동을 추모하는 영상을 제작해 방송에 담을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MC 김상중 역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해 사진을 올렸다. 한편 지난달 3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에는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라는 제목의 예고편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양부모의 지인들은 정인이에 대해 "너무 예쁘고 잘 웃었다"라고 증언하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캡쳐. 진행자 김상중이 16개월 입양아 사망 사건 관련 '정인아 미안해'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