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쇼크 -1.6%·외환위기 -5.1% 역대 세 번째 역성장 기록할 듯 방역 장기화에 내수 타격 불가피 IMF -1.9% 가장 비관적 전망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겪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1980년 오일쇼크와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역성장이다.
30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나라 안은 물론 바깥까지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된 탓이다. 다행히 연말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희망적이긴 하지만, 방역단계 강화로 내수소비가 줄어드는 등 영향은 피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여건상 (올해 경제는)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며 "-1%대 전후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오일쇼크 때인 1980년 -1.6%,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5.1% 외에는 역성장을 나타낸 적이 없다. 정부 예측대로 되면 올해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해로 기록된다.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는 다른 기관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정부와 마찬가지로 -1.1%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라는 변수가 생겼음에도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경제에 가해지는 충격이 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1.1%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가장 비관적으로 보는 곳은 IMF(-1.9%)다. 이는 종전 -2.1%에서 상향한 수치다. IMF는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서비스 회복 지연 여파로 성장률 상향에 제약이 있었다"고 배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