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비상이 걸린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29일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가방을 끌고 베이징 기차역을 빠져나오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4일부터 13일간 모두 1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다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에 각종 행사를 중단 또는 축소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30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온 베이징시는 대형 문화 및 체육활동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원칙적으로 춘제의 대표 행사인 묘회 등 대형 집단 모임을 금지했다.
필요한 행사 또한 반드시 엄격한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온라인 단체 하례식을 권장하며 오프라인 송년회, 다과회, 친목회 등은 횟수와 규모를 줄이도록 했다.
베이징 외곽에 있는 유명 사찰인 계대사 풍경구는 종치기 등 송년 행사를 금지했다. 광둥성 광저우 당국은 내년 신정 기간 광저우탑 등 공공장소에서 대형 행사를 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후난성 창사도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불꽃놀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장쑤성 난징 또한 송구영신 관련 행사를 전혀 하지 않기로 했다. 난징 계명사는 야간 개장을 하지 않으며 종치기, 새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쓰촨성 청두의 환러구 테마파크는 이달 말 개최 예정이던 새해맞이 음악 주간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랴오닝성은 대형 위문 행사, 친목 행사, 회식, 강습 등을 전부 취소했다.
아울러 30일부터 춘제 연휴 기간을 위한 열차 예매가 시작되면서 중국인들의 대규모 이동이 우려되자 각 지방 정부들이 단속에 나섰다.
올해 춘제 운송 기간인 내년 1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4억7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당국은 춘제 기간 코로나19 위험 지역 도시에 가지 말고 당정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베이징에서 춘제를 지내라고 권장했다.
상하이시 당국 또한 신정과 춘제 모두 불필요한 경우 외출을 삼가고 혼잡한 날을 피해 귀성 또는 일자리에 복귀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은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은 인터뷰에서 중국산 백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이 불활성화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가오 주임은 중국이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 가운데 진전이 가장 빠른 3종은 3상 임상시험이 끝나가는 단계라며 "오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