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과 동일한 변이 첫사례 발견
감염의심자도 같은마을서 근무
"최근 英여행자가 원인일수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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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진 세계 1위 국가인 미국에서도 발견됐다.

재러드 폴리스 미 콜로라도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콜로라도의 코로나19 변이 첫 사례를 발견했다"면서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자가 20대 남성이며 엘버트카운티 지역에서 격리중이라고 전했다. 여행 이력이나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없다고도 설명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보건 관리들이 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인터뷰해 잠재적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파악하는 중이라며 "이 사례를 아주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콜로라도주 당국이 보고한 2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미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첫 사례라고 전했다.

AP는 또 콜로라도 현지 언론인 콜로라도 폴리틱스를 인용해 현재 엘버트 카운티 보건당국이 두번째 변이 바이러스 의심 사례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공식 확인된 20대 남성과,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 두번째 감염 의심자 모두 엘버트 카운티 주민은 아니지만 이 카운티 내 심라라는 마을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동안 공식 확인만 안됐을 뿐 미국 지역사회 내에 이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에서 코로나19를 연구하는 트레버 베드퍼드는 AP에 "여행 이력이 없는 사람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은 아마도 11월 또는 12월에 영국에서 돌아온 여행자들로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내) 다른 곳에서도 발견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미 보건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코로나19 증상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지만 전파 속도가 최대 1.7배 빠르다는 점에서 확산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등장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위원회 위원인 아툴 가완데 박사는 CNN에 "알려진 여행 이력이 없다는 것은 이 사람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가 앞으로 며칠 새 미국에서 발견될 것이라며 이 변이의 강한 전염성은 "더 많은 감염자를 낳고 이미 한계에 달한 의료 자원에 대한 수요를 더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WP에 "놀랍지 않다"면서 "우리가 주시하고 심각히 여겨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분명히 기능적 중요성이 있을 수 있는 어떤 종류의 변이도 심각하게 여긴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확정적인 언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앞서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음을 발신한 바 있다. WP는 이날 오후 현재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외에 최소 17개국에서 발견됐으며 거의 모든 경우에 영국을 여행한 이들이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28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에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제출토록 한 상태다.

WP는 영국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인용,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증상 악화나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이 변이 바이러스 노출시 재감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연일 20만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내년 1월에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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