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회사 라인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의 내년도 경영 통합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29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가운데, 전날에는 소프트뱅크의 시오도메Z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등 경영통합을 위한 마무리 절차에 나섰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주주총회에서 흡수분할 안건 결의가 예정대로 승인되면, 최종적으로 내년 3월 통합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라인·야후' 경영 통합 속도 내는 네이버…내년 2월 통합 마무리= 네이버는 29일 일본 자회사 라인이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 간 경영통합을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측은 공시에서 "종속회사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식 병합이 승인됨에 따라 동경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상장 규정상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고, 미국 예탁증권 상장유지의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내년 2월 주주총회를 열고 흡수분할 안건 결의를 할 계획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예정대로 승인될 경우, 등기는 효력 발생 2주 내에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영 통합 시기는 빠르면 내년 3월께로 예상된다. 앞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1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결정하며 지배구조 변경 작업에 착수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하는 방식으로 합작회사(조인트벤처) 'A홀딩스'를 만든다. 또한 A홀딩스 아래 Z홀딩스를 두고 라인과 야후재팬을 자회사로 두는 구조이다. A홀딩스의 이사회 회장 겸 공동 대표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맡으며, 미야우치 켄 스프트뱅크 최공경영자(CEO)는 다른 공동대표가 된다.
◇메신저·검색 아우르는 거대 IT 공룡 출현…지분법 이익 연 3000억 전망= 라인의 메신저 기능과 야후재팬의 검색 서비스 결합으로, 통합기업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월간 실사용자 수(MAU)가 1억65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20년째 일본 포털 사이트 점유율 1위를 독점해오고 있어, 일본내에서만 양사 통합 1억40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확보되는 셈이다. 특히 일본 간편결제 1위와 2위인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와 네이버의 라인페이가 결합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출혈 경쟁을 멈추고 모바일부터 온라인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양사간 결합에 따른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네이버와 야후재팬의 단순 합산 예상 순이익은 8000억원으로, 지분법 이익 추정치는 2600억원 수준"이라며 "경영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가정하지 않아도 내년 통합법인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분법이익 3000억원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디지털타임스 DB.
일본 야후재팬이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의 경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오른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디지털타임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