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식 출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모빌리티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가 29일 정식 출범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날 법인 출범과 함께 이종호 전 SKT 모빌리티사업단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티맵모빌리티는 플라잉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를 한국에 확산하는 것을 미래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우버와 택시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도 앞두고 있다.
SKT는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티맵모빌리티 설립을 의결하고, 11월 임시주총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의 물적 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티맵모빌리티를 필두로 한 '모빌리티' 사업 역시 SKT 뉴 비즈 분야의 큰 축으로 자리잡게 됐다. 티맵 모빌리티 정식 출범과 함께, 모빌리티 사업은 SKT의 다섯 번째 핵심 사업부로 급부상했다. SKT는 주력인 MNO(이동통신)를 주축으로 미디어, 보안, 커머스에 이어 모빌리티까지 전열을 구축하게 됐다.
박정호 SKT 사장은 앞서 임시주총에서 "식사, 주거 외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게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면서 "SKT의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신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Mobility Life Platform)'을 제공하겠다"고 새로운 개념의 플라잉카 사업 의지를 피력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설 법인의 핵심 사업은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특히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는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를 내년 상반기에 설립한다.
티맵 모빌리티 핵심 자산은 국내 최고 모빌리티 플랫폼인 'T맵'과 국내 2대 택시호출 서비스 'T맵 택시'다. 완성차용 T맵 오토, T맵 대중교통, T맵 주차 등 성장 사업도 있다.
한편, 티맵모빌리티를 진두지휘할 이종호 신임 대표는 199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글로벌사업본부장, 모빌리티사업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SKT는 분사한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