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두 차례 지연...당초보다 7-8개월 연기 달탐사로 매 정권 때마다 변경...무리한 사업추진 영향 국내 대형 우주개발 프로젝트가 또 다시 7~8개월 늦춰진다. 한국형발사체 사업 일정이 늦춰지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기술적 문제 탓으로 전해졌다. 한국형 달 탐사 프로젝트에 이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업까지 발사계획이 당초 로드맵과 달리 두 차례나 지연되면서, 정부의 무리한 사업 추진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사업관리 부실 등 우주개발 사업 전반에 허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결과"라며 우려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제18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일정을 기존보다 7∼8개월 가량 늦추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 1차 발사는 내년 10월, 2차 발사 시점은 2022년 5월로 각각 일정이 연기된다. 당초 누리호는 내년 2월과 내년 10월 두 번에 걸쳐 발사될 예정이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발사체 최하단부인 1단부 조립의 복잡성과 1, 2, 3단을 연결하는 '단간 조립기간', 발사체 비행모델(FM)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WDR 시험' 등을 개발 일정에 추가하게 돼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사업 시행 초기 소홀히 했던 안전성 시험에 대해 전문가들의 문제 제기가 있어 일정이 늦춰졌다는 의미다. 앞서 한국형발사체 사업은 지난 2018년 75톤 엔진의 연소불안정성과 추진제 탱크 제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사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었다.
우주개발 전문가는 "정부의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사업 계획 수립과 사업 전반에 대한 과도한 간섭 개입으로 인한 자율성 침해, 정권 차원의 보여주기식 성과 등의 영향으로 우주개발 사업 일정이 자주 바뀌고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 모습으로, 75톤급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하는 '1단부' 조립의 복잡성을 이유로 1, 2차 발사 시기가 7∼8개월 각각 연기됨에 따라 내년 10월, 2022년 5월 발사 예정이다. 항우연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상상도로, 발사 지연에 따라 내년 10월, 2022년 5월로 발사 일정이 각각 연기된다. 항우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