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코로나19로 온라인 채널 확대 지점 축소 가속화 간편결제·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경쟁 치열 비용 효율화·서비스 차별화 위해 디지털 전환 속도전 올해 카드업계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코로나19', '신사업 진출', '디지털 전환' 등이다. 카드업계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결제와 비대면 영업채널이 크게 늘었다.
또한 카드업계는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와 지점 축소 등 비용 감축 노력으로 올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 사업에 걸친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스타벅스 카드(현대카드 제공)
◇코로나19로 온라인·비대면 영업 전환 가속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는 8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대면 결제 규모는 1조4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특히 모바일기기 결제 가운데 간편결제 비중은 1월 32.4%에서 9월 39.0%로 점차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투입된 1차 재난지원금 역시 온라인쇼핑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1~9월까지 온라인쇼핑으로 결제된 카드금액은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었다. 반면 일반음식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카드이용내역이 8.4% 감소했다.
카드업계도 이 변화에 맞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배달 등에 특화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드 모집과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출시도 성행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해 스타벅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제휴해 전용 PLCC카드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카드 발급 비중은 확대되고 있으나 카드모집인과 지점 수는 축소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급된 전체 신용카드 중 35%가 온라인을 통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24%) 동기 대비 11%p가량 증가했다. 반면 카드사 영업점포 수는 지난해말 206개에서 올 상반기 180개로 줄었다.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모집인 수도 지난 10월말 기준 9593명으로, 2013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마이데이터 진출 두고 카드사간 희비 엇갈려
지난 10월 12일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에 은행·카드·빅테크 등을 포함해 총 35개사가 신청을 마쳤다. 이중 8개 전업카드사 중 롯데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는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이 동의하면 은행·보험회사·카드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사업 육성을 위해 내년 2월부터 자유업에서 허가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마이데이터가 본격 시행 도입되면 금융사가 합법적으로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초개인화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예컨대 우리카드의 경우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취득이 예상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종합자산관리서비스(PFM)와 소비지출관리서비스(PEM)를 추가 개편할 계획이다. 다른 카드사도 마이데이터로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와 초개인화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지난 22일 1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발표에서 롯데카드를 포함해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도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에서 제외됐다. 현재 이들을 제외한 5개 카드사만이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을 받을 수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금융위은 본허가 심사를 진행해, 1월 말 이들 업체에 라이선스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카드사와 다른 카드사간 서비스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는 이를 타개할 해법으로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예외적으로 사업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페이북(BC카드 제공)
◇빅테크와 경쟁 속 디지털 전환 박차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와 경쟁이 치열해지며, 카드업계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쇼핑과 간편결제 이용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10월 간편결제뿐 아니라 자산관리서비스가 탑재된 'KB페이'를 출시했다. BC카드도 페이북의 QR결제 오프라인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현재 해외주식투자 등을 포함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신판페이판을 리뉴얼하고, FACE PAY(얼굴인식 결제) 등 새로운 결제방식을 시도 중이다.
또한 운용비용 절감과 고객에게 안정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전산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7월 웹·모바일·챗봇 등 고객서비스를 담당하는 채널계 시스템 전체를 IBM의 클라우드로 옮겼다. 지난 8일에는 고객, 심사, 신용, 회계, 청구, 입금 등 모든 카드 업무가 수행되는 핵심 시스템인 계정계 시스템까지 클라우드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KB국민카드도 자산관리용 서비스 효율화를 위해 '리브메이트3.0'과 'KB페이'의 전산 기능을 클라우드인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전환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두 앱의 통합 과정이 완료된 뒤에도,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