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르노삼성차 측은 확진자와 연관된 직원 일부만 자가격리하고 다음날 공장을 정상가동했다.
2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을 받았다. 르노삼성차 측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직원 1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이들 직원은 코로나19 판정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우려되는 것은 르노삼성차 측이 이번 확진자가 무증상 확진 임에도 불구하고 소수 직원만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는 점이다. 현재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엔 주·야간 근로자 2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사무직과 협력사까지 합하면 근로자 수는 더 늘어난다. 특히 확진을 받은 직원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주로 사내에 위치한 숙소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한 직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회사가 다음날 공장을 정상가동시켰다"면서 "무증상 확진자로 얼마나 많은 직원들과 접촉했는지 확인이 힘들어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무엇보다 확진을 받은 직원은 코로나19 감염이 아닌 감기 등 다른 질병으로 병원에 방문해 확진을 받았다"면서 "내부 직원들이 다들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직원 대부분은 음성이 나왔다"면서 "현재까지 추가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날 오후 이번 확진자 발생과 관련 방역 조치와 함께 공장 가동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할 예정이다.성승제기자 bank@dt.co.kr